유용한 건축비 절감방법

한정된 예산에서 하고 싶은 건 많고...건축을 준비하는 예비건축주들, 그리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건축주들 가운데 상당수가 겪는 일입니다.
이 중 어느 부류는 요구하는 것들을 예산내에서 해줄 수 있다고 하는 시공사를 찾으며, 또 어느 건축주들은 추가비용을 감안하거나, 면적이나 욕심을 덜어내는 것으로 방법을 찾곤 합니다.
시공하는 입장에서 보면 어느 쪽이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명확하지만, 건축주의 입장에서 보면 첫번째 선택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새 집을 마련함에 있어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 중 건축주가 실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설계작업을 위한 건축사의 선택입니다. 도면이 부실한 경우 견적과정에서부터 시공사의 임의 설정을 통한 결과도출이 잦아지게 되고 이는 전체 예산의 명학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결국 시공 과정에서 수정이나 협의를 요하는 사항들이 많아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은 건축비 상승의 요인이 됩니다. 설계비 조금 아끼려고 한 선택이 디자인이나 공간 구성 등 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사비 부담이 더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 개성넘치는 집을 위해 들고 남이 심한 평면구성을 하는 경우 벽체면적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건축비는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건축비 절감을 위해서는 가급적 심플한 매스형태를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두번 째로는 번복과 의사결정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불필요한 추가공사나 재공사를 방지해 건축주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사기간 단축은 시공사의 간접비 절감으로 이어져 시공사만의 이익증대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시공사의 적절한 이윤보장은 더 충실한 시공, 더 나은 아이템의 적용 및 제안 등의 전제가 될 수 있기에 건축주에게도 분명한 잇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마감재 및 도기 등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 등의 선정 단계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족간 충분한 논의가 사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각 공종별 우수한 작업자들의 스케쥴을 미리 확인하고 현장투입 일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높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셋째, 실속없는 과시용 외장재는 과감히 포기합니다. 외관에 치중하여 너무 비싼 마감재를 사용한다거나 여러 종류의 외장재를 사용하면 각 재료간의 이질성으로 인하여 하자 발생의 소지가 높고, 외장재 시공 면적 대비 자재비, 인건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주택의 유지 및 보수에 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구연한에 따른 유지, 보수가 용이한 외장재를 선택하고 공사 경험이 많은 시공사의 의견도 수렴해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별도공사 항목에 대한 꼼꼼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건축공사 견적서는 건축주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를 테면, 가구 등 브랜드와 가격의 선택폭이 너무 넓은 경우라던가 현장상황에 따른 외부 토목공사, 각종 세금 및 인입비 등이 그렇죠. 따라서 합리적 건축 예산 운용을 위해서는 이런 것들에 대한 사전 정보 취득 및 각 항목의 비교견적 등을 통해 별도의 예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공이나 현장반영 시점에 임박해 선택하는 경우 그 폭이 좁을수도 있고, 과도한 지출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